Back To Top

news
home NEWS ART
ART
생활방식의 혁신적 변화 - 하비타트와 이케아
2017.06.29
edit article
헤럴드디자인

생활방식의 혁신적 변화 - 하비타트와 이케아

By 안희찬 (스토리텔러) 

리빙 브랜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국은 하비타트(Habitat), 스웨덴은 이케아(IKEA).’ 이 두 브랜드는 국내 뿐 만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리빙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필자 또한 하비타트와 이케아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생활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두 브랜드, 하비타트와 이케아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1. 하비타트 

하비타트의 설립자는 테렌스 콘랜 (Terence Conran) 이다. 콘랜은 영국에서 어마어마한 위상을 자랑한다. 하비타트를 비롯해 콘랜샵 등 성공적으로 창업한 그는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책을 다수 집필했다. 또한 자선단체인 콘랜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영국은 콘랜에게 영국 기사 (KBE) 작위를 선사했을 정도다.

<테렌스 콘랜, 사진 출처 : Dezeen>

비틀즈 다음으로 유명한 영국인이란 평가를 받는 콘랜. 콘랜은 모던한 스타일의 디자인 제품을 팔기 위해 1964년 하비타트를 창립했다. 하비타트의 제품들은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잘 표현해 냈다. 콘랜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소를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이를 위해 원목과 같은 편안한 기초 소재에 의지해 제품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을 ‘단순, 소박한 유용함’으로 부를 만큼 하비타트의 보편화에 힘썼다. 

<하비타트, 사진 출처 : Designsponge>

또한 20년을 써도 망가지지 않는 내구성, 그러면서도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내세우며 영국의 대표 리빙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비타트는 대중에게 혁신적이면서 바람직한 생활방식을 제시했고 이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비타트, 사진 출처 : conranandpartners>

2. 이케아

<잉바르 캄프라드, 사진 출처 : business insider>

이케아는 1943년, 잉바르 캄프라드 (Ingvar Kamprad)가 설립했다. 이케아는 하비타트와 비교하면 사업규모나 영향력으로는 비교도 안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50여국에 진출해 있는 이케아는 연 매출이 무려 270억 파운드에 달한다. 이케아의 성공에는 착한 가격과 안티 서비스 전략에 있다. ‘디자이너 빠진 디자인의 가격’을 모토로 내세우며 착한 가격을 표방한 이케아. 부피를 최대한으로 줄인 ‘플랫 팩’ 포장 방식을 채택해 운송, 창고, 인건비 등 부가 비용을 절약하며 착한 가격을 유지했다. 또한 조립된 완성품이 아닌 조립을 해야하는 부속품을 판매하며 소비자가 알아서 조립해야하는 ‘안티 서비스’ 전략을 통해 큰 효과를 거두었다.

<이케아 공장, 사진 출처 : toledoblade>

이케아의 성공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케아는 기존의 가구 디자인 처럼 실제와 환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현실에 소속감을 주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즉 소비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현실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다. 굳이 따지자면 하비타트와 같이 모던 디자인에 속하는 이케아의 가구 디자인은 고상하고 전통적 취향만 추구하던 영국의 생활방식까지 바꿔내는 디자인 혁신을 이뤄낸다.

<이케아 디자인, 사진 출처 : inreriordesign ideas>

하비타트와 이케아. 두 리빙 브랜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디자인 철학을 내세워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꿔내는 데에 성공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모더니즘의 흐름을 잘 만났다는 평도, 일관적이고 개성 없는 디자인의 맹목적인 추구라는 평도 있지만 이 브랜드들이 리빙 브랜드 디자인에서 이룩한 혁신은 무시할 수 없다. 국내에도 이와 같은 혁신적 브랜드가 나오길 기다려본다.

keyword
#인테리어#디자인#건축#이케아#홈스타일
share
LI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