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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속의 디자인 : 디지페디와 룸펜스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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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뮤직비디오 속의 디자인 : 디지페디와 룸펜스

By 안희찬 (스토리텔러)
가수들이 인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좋은 곡은 필수다. 엔터테이먼트 회사의 기획 능력 또한 중요하다. 가수 개개인의 능력도 빼놓을 순 없다. 그리고 요즘 이것도 중요하다. 바로 뮤직비디오다. 과거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노래를 입혀놓은 영상에 불과했다. 아니면 모노드라마 형식을 채택하면서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달라졌다.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가수들의 티저(Teaser) 영상이 중요해지고 그에 따라 뮤직비디오라는 콘텐츠 자체도 중요해졌다. 마찬가지로 능력 있는 뮤직비디오 감독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오늘은 국내 뮤직비디오 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뮤직비디오 디렉터, 디지페디와 룸펜스를 소개해 보겠다.
1. 디지페디 (DIGIPEDI)
디지페디는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그만큼 현 국내 뮤직비디오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디렉터 팀이기도 하다. 디지페디는 2007년 다이나믹듀오의 <복잡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팀이다. 디지페디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특유의 원색적 디자인이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뮤직비디오 위아래, 사진 출처 : 위아래 뮤직비디오 캡쳐>
 EXID를 최고의 걸그룹 중 한 팀으로 만들어준 <위아래>에서는 아무 장식 없는 푸른 배경을 차용했다. 멤버들의 의상 또한 다양한 원색으로 만으로 꾸미며 단조로우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원색적 디자인은 디지페디의 상징이 됐다.

<뮤직비디오 Born Hater, 사진 출처 : Born Hater 뮤직비디오 캡쳐>
 독보적인 촬영기법도 디지페디의 장점 중 하나다. 에픽하이의 뮤직비디오에선 뮤직비디오에 대한 편견을 뒤엎는 촬영 기법을 선보였다. 바로 세로 뮤직비디오였다. 전면 세로프레임 촬영은 디지페디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뮤직비디오 Dream Girl, 사진 출처 : SM 엔터테이먼트>
디지페디는 샤이니의 과 노라조의 <니 팔자야>에선 기하학적 요소를 이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창조했다. 에선 비틀어지는 공간감을 제공하면서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입체감을 안겨줬다. <니 팔자야>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크로마키 기법으로 촬영했다. 비록 모든 방송국에서 방송불가판정을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디지페디만의 실험적인 영상미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뮤직비디오 니 팔자야, 사진 출처 : 니 팔자야 뮤직비디오 캡쳐>
2. 룸펜스 (Lumpens)
룸펜스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은 정말 ‘천재’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뮤직비디오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드는 디렉터기 때문이다. 그는 댄서 출신의 디렉터였다. 그만큼 뮤직비디오에도 댄서의 느낌이 잘 나타난다.

<뮤직비디오 Get in it, 사진 출처 : Get in it 뮤직비디오 캡쳐>
 윤미래의 에서 룸펜스는 힙합의 리듬감과 흥겨움을 액션 씬 위주의 영상으로 음악과 영상을 조화롭게 묶어냈다. 룸펜스만의 디자인 감각도 무시할 수 없다.

<뮤직비디오 피 땀 눈물, 사진 출처 :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캡쳐>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에선 몽환적인 분위기와 클래식한 오브제를 사용하면서 <피 땀 눈물>의 대 히트에 기여했다. 더불어 색을 이용해 숨겨진 의미를 담아내는 스토리 라인도 함께 빛났다.

<뮤직비디오 스물셋, 사진 출처 : 스물셋 뮤직비디오 캡쳐>
 아이유의 <스물셋> 뮤직비디오도 룸펜스의 역작 중 하나다. 사실 이 뮤직비디오는 로리타 콤플렉스를 떠올리게 할 몇몇 쇼트 때문에 논란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 보면 좋은 작품이었다. 아이유란 아티스트가 스물 셋이 되면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고 톡톡 튀는 영상으로 녹여냈다. 노래의 가사와 영상이 가장 잘 맞는 뮤직비디오가 아닐까 생각한다.
 <뮤직비디오 Why so Lonely, 사진 출처 : Why so Lonely 뮤직비디오 캡쳐>
마지막으로 소개할 룸펜스의 뮤직비디오는 원더걸스의 다. 당시 복고풍을 지향했던 원더걸스에게 80년대 미국 빈티지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선물해주면서 멋진 기획력을 선보였다. 룸펜스의 몽환적 느낌과 멤버들의 멍 때리는 듯한 표정이 잘 어우러지는 뮤직비디오였다.
뮤직비디오 시장은 계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가수들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요소로도 쓰이고 그들의 컨셉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팬들 또한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해석을 하는 등 뮤직비디오의 진화를 반기고 있다. 여러분도 음원만 듣지 말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음악을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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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트렌드#뮤직비디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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