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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5] 톰 딕슨 ‘디자인, 생산ㆍ유통을 점령하다’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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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톰 딕슨 ‘디자인, 생산ㆍ유통을 점령하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다시 태어나도 디자이너가 되겠다.”

영국의 대표적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잡아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15’에서 ‘예술과 실용의 디자인’을 주제로 열정적인 강연을 진행한 딕슨은 한 젊은 디자이너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10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5'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제품 디자이너인 톰 딕슨이 '예술과 실용의 디자인'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그는 “20년 동안 일을 하며 생각해보니 지금이 더 즐겁고 흥미로운 시기다”라며 “디자인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겠지만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의 진보와 디자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고 디자이너도 열심히 노력해야 결실이 눈에 보일 것이다. 지금이 호기다”라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5'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제품 디자이너인 톰 딕슨이 '예술과 실용의 디자인'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그러면서 “계속 디자인업계에 남아 있어라”라며 “나는 다시 태어나도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의 디자인 업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도 기회가 있다”며 “한국은 막강한 힘이 있고, 마구 도약하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5'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제품 디자이너인 톰 딕슨이 '예술과 실용의 디자인'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독학형 아티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산업 디자이너, 디자이너 경영자’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 톰 딕슨은 오브제의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아우르는 산업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튀니지 태생의 딕슨은 1987년 단순하지만 오묘한 ‘S’자 곡선, 독특한 균형감의 의자, 출세작 ‘S-체어’(S-Chair)로 디자인계의 이목을 끌었다.

철제구조에 짚으로 만든 커버를 덧씌운 이 의자는 형상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가벼운 무게 등이 특징으로 당시엔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5'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제품 디자이너인 톰 딕슨이 '예술과 실용의 디자인'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딕슨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원래는 음악에 관심이 많아 젊은 시절엔 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밴드를 그만두고 오토바이 튜닝으로 시작한 작업이 디자인으로 발전했다.

그는 “영감도 없고 기술도 없던 자신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브제를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며 당시 자신의 작업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디자인을 배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디자인을 독학하고 개척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디자인을 하고 오브제를 제작했지만 다음 오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오브제를 먼저 팔아야 했다. 그러던 중 해비타트, 가구회사인 이케아와 함께 작업할 기회를 얻게 되고 한 이탈리아 가구업체와도 일하면서 물류, 제조에 대해 배웠다.

경영자로서도 재능을 펼치게 된 것은 스스로 브랜드이자 오브제 회사인 ‘톰 딕슨’을 설립하면서다. 톰 딕슨은 디자인-생산-유통-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실현했다. 이는 패션디자인업계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이다. 초반에는 조명제품을 집중 생산했고 이어 가구와 액세서리로 사업영역을 넓혀갔다. 중국산 복제품도 팔리며 인기를 실감케했다.


 


 

 
10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5'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제품 디자이너인 톰 딕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브랜딩과 마케팅 측면에서 그는 영국 런던 트라팔가르 광장에 1000개의 의자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의자는 6분 만에 동이났다. 자신이 광고를 받고 제공한 의자는 인터넷 쇼핑몰인 이베이에서 200파운드에 다시 팔리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지금은 로봇으로 오브제를 만드는 실험적 시도까지 이어가고 있다.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디자인 기술은 카오스(혼돈) 속에서 패턴을 포착하는 것”이라며 “인식할 수 있는 패턴을 포착해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디자인이라고 정의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의 우주를 완성하는 것”. 좋은 융합 속에서 놀라움이 나올 것이라며 “디자인에는 힘이 있다. 디자인은 바람직하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오브제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기사원문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110000868&md=20151110153942_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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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5 #영국 #산업디자이너 #톰딕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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