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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5]저커버그 미디어 설립자 겸 CEO 랜디 저커버그 인터뷰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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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디자인마케팅의 융합… 브랜딩 통해 더 큰 시너지 가능
세상 모든 것, 편견 아닌 외부인 관점서 바라보는 게 중요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친누나로 유명한 랜디 저커버그(Randi Zuckerberg)는 페이스북 창사 이래 줄곧 마케팅 책임자로 일해오다 지난 2011년 독립했다.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녀는 이제 라이프스타일 기업인 저커버그 미디어의 설립자이자 CEO로, 또 작가로 그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랜디는 “디자인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도, 측정할 수도 없다”며 “‘우리가 누구이고 또 무엇인지’ 그 자체가 디자인”라고 역설했다.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친누나로 유명한 랜디 저커버그는 “디자인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도, 측정할 수도 없다”고 역설했다.


Q. 디자인의 융합 기능처럼 마케팅 역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경계선을 넘는, 다른 층위를 연결하는 수단이다. 디자인과 마케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고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 그 두 가지를 어떻게 융합할 수 있을까?

A. 디자인과 마케팅 모두 브랜딩(branding)에 크게 의존한다. 당신이 무언가를 만들 때, 당신은 직관적으로 그것을 브랜드화하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도 이와 똑같다. 당신이 어떤 회사를 마케팅할 때, 당신은 그것의 가치와 믿음을 잠재적 고객들에 대해 브랜드화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딩은 디자인과 마케팅을 연결하는 공통의 연결 고리다.

Q. 당신은 심리학 전공이고, 음악에 열정이 있으며, 지금까지는 주로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왔다. 겉보기에는 디자인과는 관련 없는 커리어다. 하지만 우리는 디자인이 단지 디자이너들에게 국한된 분야라기보다는 산업 분야에 관계 없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당신의 생각을 말해달라.

A. 디자인이란, ‘우리가 누구이고 또 무엇인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특정 디자인으로 구성돼있다. 음악 작곡도 본질적으로 디자인이다. 마케팅과 브랜딩 역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디자인이 없다면 혼돈과 무질서만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왜 그것을 보는지’, ‘이것이 나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 등은 무언가의 타고난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묻는 중요한 질문들이다.

디자인은 생각과 믿음에 에너지를 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에서부터 브로드웨이 연극, 기업의 브랜드 로고까지, 이 세상 모든 것을 우리의 편견이 아닌 외부인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랜디 저커버그가 출판한 책 ‘닷’(Dot). 어린이들에게 인터넷ㆍ모바일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그림책이다.


Q.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을 할 때 디자인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A. 결정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가 있을 때, 나에게는 직감 또는 내재된 개인적 감정에 의존하는 편이 쉽다. 그러나 한발 물러나 그 문제의 디자인, 즉 ‘그들이 누구이고’, ‘그들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한번 보고 나면, 그때가 돼야 비로소 나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진실에 기반한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Q.우리에게 당신 회사인 저커버그 미디어(Zuckerberg Media)와 닷 컴플리케이티드(Dot Complicated)에 대해 말해달라.

A. 저커버그 미디어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이나 네트워킹을 넘어, 브랜드를 두고 만들어진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나의 부티크 마케팅기업이자 프로덕션 회사다. 우리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The Clinton Global Initiative),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콘데 나스트(Conde Nast), 페이팔(PayPal)처럼 인지도 높은 포춘(Fortune) 선정 500대 기업들과 함께 일하면서 모든 종류의 미디어를 사용해 그들의 가치와 믿음을 하나로 연결시켜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디자인하도록 도왔다. 닷 컴플리케이티드는 저커버그 미디어 핵심 디자인의 한 갈래이자, 나의 개인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이 회사의 우산 아래서 나는 닷(Dot)이라는 그림책을 출판했다. 또 회사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라디오 채널에서 랜디 저커버그와 함께하는 닷 컴플리케이티드 쇼를 진행하고, 동명의 월간 뉴스레터도 내고 있다. 

Q. 헤럴드는 IoT(Internet of Things)뿐 아니라 DoT(Desing of Things)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디자인이 연결 도구, 즉 세상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의 확장된 역할에 동의하는가?

A. 물론이다! 아이폰6나 포르셰의 저 매끈한 디자인을 한번 보라. 브랜드의 이름을 보기 전에도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있다. 디자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이고 인지(recognition)에 의해 우리를 연결한다. 물론, 내가 제시한 두 가지 예는 상당히 고급(high-end)스런 디자인의 형태다. 그러나 영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디자인에 대한 인지와 관찰을 통해, 우리는 다른 차원에서도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 감상과 이해, 그리고 아름다움의 주파수로 진동하는 바로 그것이다.

 

 


 

 

저커버그가 출판한 또 다른 책 ‘닷 컴플리케이티드’(Dot Complicated). 테크놀로지와 소셜 미디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일반인용 도서.


Q. 당신 회사에 스카웃하고 싶을만큼 관심가는 디자이너가 있나? 있다면 그 이유는?

A. 나는 브라운(Braun)사에서 일하는 디터 람스(Dieter Rams)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Less is more)라는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의 접근 방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또다른 디자이너 스티브 잡스에게 크게 영감을 준 사람이다. 람스의 ‘좋은 디자인의 열 가지 원칙’(Ten Principles for Good Design)은 여전히 학생들에게 읽히고, 그들은 항상 “내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바로 그것이 비즈니스와 예술을 막론하고 우리가 영감을 떠올리는 최고의 출발점이다. 디자인에 대한 그의 주요한 믿음은, ‘혁신이 바깥 세상에 영향을 끼치려면 내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세상에 내놓는 것들에 목적을 부여해주는, 정말 멋진 충고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기사원문->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027000557&md=20151027112339_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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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5 #저커버그미디어 #CEO #랜디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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